♧ 스마트 시대, 스마트한 삶의 소통 ♧
얼마 전 <영재발굴단>이란 TV프로그램에서 푸른 바다와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강원도 고성의 한 초등학교의 영어 영재어린이, 장유훈 군의 이야기가 공중파를 타는 것을 흥미롭게 지켜 본 적이 있습니다.
외국 한 번 나갔다 온 적 없고 영어 과외조차 받지 않은 초등학교 아홉 살 아이가 전국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휩쓸며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프로그램은 이 영재 소년이 영어를 잘하게 된 비결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보여주었는데 그 중 제 눈에 아주 인상 깊게 들어 온 장면은 이 아이가 강원도 시골마을에 살면서 주변의 나무와 꽃들, 그리고 동물들에게 영어로 말을 걸며 대화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자연이나 동물과의 자연스런 대화가 마치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처럼 이어지는 것을 보고 자연과의 대화를 통한 교감이 소통의 능력은 물론 정서의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사람과 사물의 소통을 특집으로 다룬 것으로 우리가 한 번쯤을 접했을 법한 것이 <물은 알고 있다>란 프로그램인데 그 내용은 물병에 물을 담아 놓고 일정기간 동안 물병에 담긴 물을 향하여 좋은 말과 나쁜 말을 함으로써 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실험한 영상이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다른 실험으로 두 개의 그릇에 밥을 담아 놓고 그릇 속에 담긴 밥을 향하여 각각 듣기 좋은 말고 듣기 싫은 말을 매일 같이 건네면서 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실험한 결과도 경악을 감추지 못하게 했음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아름다운 동행>이란 제목으로 반려동물들과의 교감하는 세상의 삶을 스케치했습니다. 반려동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대화의 성격상 일방적인 대화의 형태를 취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람의 언어와 동물들의 반응이 교감하며 어우러지는 아주 특별한 대화의 모습입니다.
사물인터넷이란 용어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진입이 이미 시작이 되었고 적어도 5년이내에 새로운 소통의 문화의 등장과 함께 전혀 다른 판도의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되고 있습니다.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 사람과 동물, 동물과 동물이 서로 교감하는 시대가 현실화된다는 흥미진진한 SF(공상과학)같은 가까운 미래의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이미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돌고래의 언어를 해석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난 5월 10일 미국 정보 기술(IT) 매체, 디지털트렌드 등은 스웨덴의 신생기업 가바가이 (Gavagai)가 언어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돌고래의 언어를 이해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돌고래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연구는 2021년까지 가비가이가 자체 개발한 언어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진행된다고 합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돌고래 언어를 해석하는 것은 외국어를 해석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이는 돌고래가 사람과 같이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쓰고, 서로 말을 주고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가비가이 측은 돌고래가 사용하는 언어와 문장구조를 파악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프로젝트의 목표기간인 2021년까지 돌고래 언어를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돌고래 언어에 관한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새와 고양이 등 다른 동물들의 언어를 해석하는데도 도전할 것이라고 하니 이제 사람과 동물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소통이 가능한 시대의 도래가 목전에 와 있음을 결코 간과할 수 없습니다.
작금 스마트한 세상의 스마트한 시대 속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모습을 스케치해 봅니다.
오늘날 세상의 소통 코드는 소위 트위터,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한 새로운 대화 문화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도 서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대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이제 전화기의 기능보다는 문자를 통한 소통에 편하게 길들여지고 있으며 언어보다는 새로운 문자 및 이모티콘 등의 상징적인 의미들이 소통의 수단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많은 리더들과 조직사회의 구성원들이 SNS를 대화의 주요도구로 사용하고 있고 그 기능도 아날로그 방식의 대화보다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SNS는 일단 감성적인 대화의 채널로 각광을 받으며 특정 이슈나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며 또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공유함으로 네트워크 구성원들과의 신뢰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객과 네트워크 공간상에 있는 대상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인지할 수 있는 순기능과 비즈니스 차원에서의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많은 비즈니스 관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SNS의 대화가 사회에 만연하고 중독되어지는 현상 속에 소수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에 이끌리거나 잘못된 정보에 개인이 쉽게 피해를 입기도 하며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대중 속에 쉽게 노출되는 역기능과 페이스북 등 행복해 보이는 친구들의 SNS상의 사진과 글을 보고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면서 상대적인 열등감과 우울증에 빠질 수 있는 신종 SNS 증후군의 문제를 피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트렌드의 새로운 문화코드에 뒤쳐지면서 갖게 되는 소외감도 문제지만 SNS 중독이란 지나친 현상으로 내 이웃들을 향한 관심 있는 시선들이 점차 사라지는 사회의 메마름을 바라보는 아픔도 삶의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숨길 수 삶의 현실입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옆 사람에게 무관심해지는 시대,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것이 점차 불편해져 가는 시대,
전화 한 통 속에 담긴 따뜻한 한 마디보다 이모티콘과 함께 한마디 문자가 더 익숙해지는 시대 속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음은 피할 수 없는 사회의 슬픈 단면이기도 합니다.
가끔씩은 스마트폰을 끄고 주위도 돌아보며, 차 한 잔의 여유로움과 자연이 전하는 소리들도 들으며 그 받은 감동을 한 줄의 시와 음악과 그림으로 그려내며 나누는 대자연과의 대화도 균형 있는 삶을 위해 필요한 시대라 생각합니다.
가끔씩은 아날로그 시대의 흑백 사진 속에 묻혀 있는 추억의 이야기들이 향수처럼 그리워질 때가 올 것만 같습니다.
스마트 시대!
삶과의 균형 있는 대화로 스마트하게 살아가기를 권해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코칭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