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
지난 주에는 최근 출간되자마자 초판이 매진되며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리더의 마음 (홍의숙 지음)>이란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제가 몸담고 있는 코칭 분야에서 <코칭계의 어머니>로 불리는 분이 심혈을 기울여 저술한 책이라 더욱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리더의 마음> 속에 담긴 다양한 내용 중 제 시선을 붙잡은 키워드 하나가 있어 소개합니다.
그것은 <인간관계>입니다.
리더십은 자질이 아니라 마음이며 성공적인 리더십은 사람을 움직이는 마음의 힘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을 합니다.
책에서 저자는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3대 구성요소는 '시간, 공간, 인간'이라는 말을 인용합니다.
이 3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인간(人間)’을 들여다보면 간(間)이란 글자는 ‘사이 간’의 뜻으로 인간의 의미를 풀이하면 <사람과 사람의 사이>란 뜻이 됩니다. 둘 사이에 육체적 욕망이나 이해타산만으로 밀착되어 틈이 없으면 인간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서로간에 양보도 하고 겸허하고 사양도 하면서 윤리도덕으로 사이를 둠으로써 인간에 이르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인간관계'라는 말로 바꾸어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세상에 나오면서 필연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됩니다. 수천 년 인류의 역사이래 이러한 인간관계를 다룬 수많은 저서들이 대변하듯이 세상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다란 관계를 이루며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을 다양한 관계의 기술로 다룬 많은 서적들을 들여다보며 공통적인 키워드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공감>이란 단어입니다. 결국은 개인이든 조직이든 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일들을 부단히 진행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감>이라는 단어가 만들어 내는 가장 큰 힘은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인류 역사 가운데 빼 놓을 수 없는 수많은 전쟁과 갈등의 최초의 발단을 파고 들어가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어긋남이었고 개인의 욕심과 그 개인적인 욕심이 부채질한 집단의 이익, 즉 공동체간의 이념의 대립이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루게 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수많은 관계를 다 열거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대로 열거해보면 사람이 태어나면서 운명적으로 맺어지게 되는 가족관계를 비롯하여,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친구관계, 인생의 동반자를 얻게 되면서 생기는 중요한 부부관계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사회에 나가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공동체 내의 상하관계, 동료간의 수평관계, 그리고 이웃들간에 맺어지는 이웃관계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의 범위를 조금 더 확장하게 되면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되는데 이러한 관계를 외교관계라 정의하여 국제사회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나라도 일본과의 심각한 외교 문제가 촉발되어 그 정치적인 갈등이 빚어낼 경제 사회전반에서의 심각한 타격으로 인한 부작용이 예견되어 이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도 결국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리더들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으로 귀결하여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인간 관계입니다.
이러한 인간 관계를 남의 이야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나를 중심으로 관련 지어 보면 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짐을 느끼게 됩니다.
일단 위에서 언급한 모든 관계, 즉 가족관계, 친구관계, 이웃관계, 조직의 동료 및 상하관계는 모두 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관계의 중심은 바로 <나>라는 사실입니다.
공동체와 공동체간의 관계에 있어 그 역할의 중심이 리더라면 나를 중심으로 형성된 모든 관계의 중심은 바로 <나>입니다. 결국은 나를 중심으로 맺어진 관계에 있어서 나의 역할은 바로 <리더의 역할로 대체됩니다. 내가 단 한 번 주어진 내 인생의 주인공이고 리더가 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며 명분이 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이 사는 세상의 트렌드는 이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일단 TV프로그램이 이러한 세상스케치를 화면에 담아 다양하게 방영을 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기에 이릅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나 혼자 산다>는 물론이고 <혼밥 & 혼술>이란 신조어를 양산해내며 이와 관련 프로그램으로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도 잘 놀아요’를 외치며 SNS(Social Network Society) 문화는 결국은 ‘관태기’, ‘티슈 인맥’, ‘인맥 다이어트’, ‘원데이 클래스’, ‘기간제 취향살롱’, ‘인간관계 O2O’, ‘랜선XX’ 같은 새로운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인간 관계를 즉흥적이고 인스턴트식 관계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에서 2016년에 20대 남녀 643명을 대상으로 <관태기(관계+권태기)를 겪고 있는 20대 인간관계 인식 및 실태조사>를 통해 인간 관계에 지친 젊은 한국인의 현주소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자신의 연락처에 등록된 사람들 중 편한 연락이 가능한 지인의 비율이 7.9%로 자신의 지인들 10명 중에서 자신이 편하게 연락하기 원하는 사람은 1명이 채 안 된다는 현실입니다. 또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과의 만남을 일부러 피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50%를 넘어서 충격을 주었고 학교 과제가 끝나면 조원들과 연락하지 않는 경우가 55%를 넘어서고 있어 오늘날 젊은 세대들의 인간관계는 앞서 언급한 하루 관계로 끝나는 <원데이 클래스>나 한 번 쓰고 미련 없이 버리는 <티슈 인맥>과 같이 다분히 즉흥적이고 인스턴트 식임을 보임으로 인간관계를 통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정신문화의 단면을 한편 읽을 수 있습니다.
결국은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삶에서의 성공적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을 이해하는 가운데에서 마치 누에에서 가늘게 명주실을 뽑아내듯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을 이끌어 내는 <리더의 마음>을 갖추도록 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훈련과 학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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