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보니 모든 게 감사한 삶입니다 ♧
7월의 아침을 시작합니다.
생각해보니 2018년도 반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 한 해의 시작이 하루하루를 정신 없이 살다 보니 한 해의 반이 지난 것입니다.
어찌 보면 우리의 인생이란 시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주어진 과업과도 같은 인생을 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덧 반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2018년을 돌아보며 지나 온 삶을 반성하고 남은 한 해의 시간을 다시 각오하는 것처럼 살아온 세월들을 돌아보며 그 가운데 얻게 된 삶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을 해보는 시점입니다.
어제는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맥추감사절>로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맥추감사절>이란 해마다 7월 첫째 주가 되면 옛날 히브리 인들이 겨울에 심은 보리나 밀의 씨앗을 뿌려 봄이 끝나는 시점에 정성껏 가꾼 곡식들을 수확하여 그 열매의 첫 소출을 구별하여 감사함을 담아 그들이 섬기던 하나님께 드리던 전통적인 감사 절기중의 하나입니다.
이 감사 절기를 저희 교회 찬양대에서도 기념하여 예배 찬양곡을 준비했는데 그 곡의 제목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곡이었습니다.
이 곡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는 도중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온 간암과 투병을 하다가 결국 작년 2017년 가을에 5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젊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고(故) 신상우씨의 유명한 대표작품입니다.
유명한 성악가들이 독창으로 즐겨 부르는 곡이기도 한 이 곡은 그 선율도 깊은 격조가 있고 아름답지만 내용을 담고 있는 가사 또한 깊이가 있어 부르는 이나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울립니다.
그 가사를 옮겨 보면 이렇습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 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저는 매주 찬양대에서 찬양을 하면서 일년에 한 두 번 그 찬양 곡이 주는 감동에 빠져 찬양을 부를 수 없는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데 어제가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찬양 도중에 이 곡이 주는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음률은 물론이고 가사를 통해 연상되는 나의 삶의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은혜의 감사함으로 다가와 눈물샘을 자극하여 개인적으로는 곡을 끝까지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만일 독창이었다면 완전히 곡을 망치는 상황이었습니다. 합창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노래 가사가 다 아름답지만 특히 제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부분은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라는 부분입니다.
우리들의 오늘의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면 어떤 모습이든지 단 하루아침에 이루어 진 모습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의 살아온 연륜과 삶의 방식과 살아 온 길들이 제각기 다 다르겠지만 그 각기 다른 삶의 여정에서 얻은 삶의 경험과 성찰, 또 그 속에 담겨 농축된 피와 땀방울의 결과물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것은 어쩌면 감사의 조건이라는 생각입니다.
지난 주에는 제가 잘 아는 지인의 처남이 아파트 계단에서 젖은 낙엽을 잘못 밟아서 미끄러지면서 낙상을 하여 갑작스럽게 운명을 달리하여 비탄에 잠긴 고인의 빈소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낙엽 하나보다 못한 우리의 인생, 단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삶이라는 생각을 하니 하루 하루의 건강한 삶을 영위해나가는 나의 삶이 어쩌면 기적이요 은혜요 감사의 조건이 되어 다가옵니다.
그리고 지나 온 세월들을 돌아보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조각 조각들을 들추어 꺼내보니 어느 것 하나 내 힘으로 된 것이 없다는 고백을 하게 되면서 그것은 다시 그대로 감사요 은혜라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돌아보면 모든 게 감사의 조건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삶입니다.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
http://evergreenhill.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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