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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워라밸 시대입니다

디모데교회관리 2018. 7. 9. 10:08

♧ 지금은 워라밸 시대입니다 ♧ 


2018년 7월 1일, 지난 주부터 대한민국 300인이상의 사업장에서는 초과 근로 시간을 줄인 근로기준법의 개정안에 따라 주 52시간제가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기존의 최저근로시간인 40시간에 평일 야간의 연장 시간 12시간과 휴일이나 주말 특별근무 시간 16시간을 합쳐 총 68시간의 법정근로시간이 평일과 주말을 합쳐 연장시간을 12시간으로 제한함으로 총 52시간을 법적으로 초과할 수 없는 제도를 만들어 국회의 심의와 통과를 거쳐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 시행안이 아직은 구성원 300인이상의 사업장에만 국한하여 시행하는 법안이긴 하지만 곧 추가 확대될 52시간제 기업 및 그에 따른 사회문화의 변화로 인해 대한민국은 또 한차례의 삶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정부가 주 5일제를 도입하여 발표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 갔을 때도 많은 사회적인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5일제로 인한 기업과 공공기관의 업무에 대한 영향도 영향이지만 사회적으로 주말의 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입담가들의 많은 사설들이 여기저기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된 주5일제의 초기 사회상은 많은 혼선이 야기된 가운데 점차 시간을 가지고 정착되어 갔던 소중한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재미있었던 사회적인 단면 중의 하나의 모습은 평생 회사나 공직에서 일하던 기성 세대들이 갑자기 주어진 주말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한동안 방황하던 삶을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았던 주 5일제의 시행 초기의 혼란한 모습입니다.  

이번 주52시간제의 법정근로시간제의 도입도 초기에 많은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난 2004년의 경우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이 제도는 사회적으로 정착을 할 것이며 대한민국은 새로운 사회적인 문화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워라밸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정부의 주 52시간제 실시의 목적은 국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과 <적극적인 고용창출>의 제공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즉 일과 삶의 균형을 찾자는 취지입니다.  

요즘 가장 핫하고 유행처럼 쓰이는 신조어가 바로 <워라밸>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워라밸이란 ‘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란 영어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 진 말입니다.  
교육계에서는 이 말을 패러디하여 스라밸이란 또 다른 신조어를 양산하여 사용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스라밸 즉, Study and Life Balance로 공부와 삶의 균형 정도로 해석되며 학생들에게도 무분별하고 맹목적으로 공부하는 교육 문화 풍토를 공부와 삶을 연관시키는 새로운 교육의 장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이야기합니다. 워라밸 문화처럼 쉽지 않은 파장과 혼란을 불러오겠지만 우리의 일상의 일과 공부의 목적을 단 한뿐인 삶과 잘 연관시켰다는 데에서 개인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새롭게 도래될 워라밸 시대는 지난 2004년의 주5일제와 다르게 국민들의 여가시간에 맞추어 다양하게 준비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관련 사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이미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국민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고 국민들의 여가 활동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고 능동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문체부가 발표한 계획의 일부를 잠시 들여다 보면, 집, 놀이터, 카페 등 일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감성콘서트 ‘집콘’이 매월 진행되며, 7월 25일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란 주제로 직장인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직장인들의 다양한 삶을 조명하고, 그들만이 겪는 고충에 귀를 기울일 이번 ‘집콘’은 직장인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는 대목입니다. 현장에 직접 참석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네이버 티브이(TV)와 브이 라이브(V LIVE) 생중계를 통해 집에서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요시하는 흐름에 맞춰 일터에서 즐기는 막간의 휴식 ‘직장문화배달’이 하반기에 직장인들에게 치유(힐링)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문화예술단체가 직접 직장으로 찾아가 수준 높은 공연을 ‘배달’하는 이 프로그램은 업무로 지친 머리와 마음에 휴식을 주고, 직장 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여가친화인증기업 선정 시, 직장문화배달에 참여했던 기업에는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하니 이에 참여하는 많은 기업들이 향후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기업문화를 장착한 회사가 미래형 기업이 될 것이고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선호하는 일등 직장으로 손꼽힐 것이 불을 보듯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변모될 사회문화의 모습을 한가지만 더 소개하고 오늘의 스케치를 마칠까 합니다.  

주 52시간제의 출범에 맞추어 7월부터 11월까지 청년예술가들의 거리 공연(버스킹), ‘청춘 마이크 플러스’ 120팀의 무대를 주요 휴양지, 축제 장소와 가을 나들이 명소 등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밴드 공연부터 마임(무언극), 춤 공연 등 휴양지의 낭만과 축제의 열기를 더할 무대가 휴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국 40개소 자연휴양림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특히 이번 ‘청춘 마이크 플러스’는 국립자연휴양림에서도 진행되어 자연 속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끼는 여유로움을 선사합니다.  

창조적인 여가를 실천하는 일상 속의 문화여행입니다.  
워라밸 시대의 도래에 따라 정부가 이런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사회에 접목시키는 것은 창조적인 여가 생활 속에서 직장생활로 지친 국민들에게 충분한 힐링과 재충전을 통해 더욱 왕성하고 창조적이며 생산적인 일문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부디 신선하고 새로운 이러한 변화와 개혁이 다만 일순간의 바람이고 물거품이 되지 않고 굳건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형 문화로 잘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일각에서는 작금 심각하게 어려워지고 있는 실물경제를 걱정하고 급변하는 사회의 모습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이 들립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이 정부가 이러한 우려를 부디 불식시키고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모두가 잘사는 나라,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기를 개인적으로 간절히 소망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
http://evergreenhill.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