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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음악회>에 담긴 삶의 의미

디모데교회관리 2018. 8. 20. 15:27

♧ <광화문 음악회>에 담긴 삶의 의미 ♧ 


지난 주 목요일에는 모처럼 시간이 허락되는 아내와 함께 서울의 중심지인 광화문에서 펼쳐지는 음악 축제인 <광화문 음악회>를 찾았습니다.  

작년 9월 21일 목요일에 <음악을 통한 시민들과의 만남>이란 취지로 처음 문화공간의 문을 열게 된 이 <광화문 음악회>가 그 동안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정기 공연을 이어 오면서 드디어 지난 주 목요일에 그 열두 번째의 공연이 이루어진 의미 있는 음악회였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저는 총 공연 12회 중에서 6번째 참석한 음악회였습니다.  

바쁜 도회의 일상 속에서 음악회라는 문화공간을 만난다는 것은 나름 흥미로운 일입니다. 그 옛날 바흐, 헨델, 모차르트, 베토벤에서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걸출한 음악가들의 예술적 숨결을 다양한 소재의 악기들로 살려내어 선보임으로 도시 공간에서 쉼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안식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그 위에 웃음과 감동까지 선물합니다. 아주 특별한 경험입니다.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한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재정적인 후원자가 되고 역시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하여 유구한 신앙의 역사를 자랑하는 종교교회가 교회의 공간을 열어서 다양한 음악을 통한 도심 속의 특별한 문화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종교교회는 교회의 문턱을 낮추어 시민들이 발걸음을 편하게 들여 놓게 함으로 문화적 공간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광화문 음악회>입니다. 

이 음악회가 그 동안 총 12회 진행되어 오는 동안 저는 개인적으로 바쁜 일정을 제외하곤 꼬박 이 음악회를 찾았습니다. 격조 있는 음악회가 입장료도 없이 오히려 교회 측에서 정성스러운 차와 간식까지 준비하여 음악회를 찾는 사람들을 기쁨으로 대접합니다. 차와 간식을 제공하며 건네는 따뜻한 말과 웃는 얼굴로 응대하는 종교교회 교인들의 밝은 모습은 차와 간식 위에 얹어지는 덤과 같은 기분 좋은 또 다른 선물입니다.     

음악은 힘이 있습니다. 마음을 정화시키기도 하고 흩어진 마음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음악을 통해 무대 위의 연주자와 객석의 관객들 간에는 감성이란 이름의 소통이 일어 나기도 합니다. 음악은 때론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기도 하며 음악이 주는 카타르시스로 인해 비할 바 없는 행복감에 젖게 하기도 합니다. 언젠가 제가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저는 다시 태어나면 음악을 공부할 것입니다. 어려서 음악과 가까이 할 기회가 없던 저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음악의 매력에  빠진 경우입니다.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광화문 음악회를 찾으며 나름 이 음악회의 매니아 층이 되어 가던 즈음에 지난 목요일 펼쳐진 <명 앙상블과 함께 하는 “Cinema Paradise”>란 공연을 통하여 삶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은 것이 또 다른 수확이었습니다. 그 동안 12회가 진행되어 오면서 음악회를 기획하고 주최하는 기획사 <더불어 배움>에서는 매번 다른 장르의 음악과 악기들의 앙상블을 선보여 왔는데 이 날 준비된 공연 프로그램은 영화 음악 속에 담긴 클래식이었습니다.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전문 음악 해설자의 감칠맛 나는 특별한 음악적인 설명이 조미료처럼 곁들이며 함께 듣는 영화 속의 클래식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이 날 무대를 꾸민 연주 팀은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명 앙상블>이란 팀이었으며 피아노, 제 1,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되었습니다. 영화음악이다 보니 멋지게 어우러지는 기악 앙상블 위에 특별히 화려한 양념 같은 소프라노의 성악이 콜라보 되어 무대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이 <광화문 음악회>의 지금까지의 공연과 특별히 이 날의 “Cinema Paradise” 명품 연주를 들으며 새롭게 깨달은 귀한 삶의 의미들을 나누어 봅니다. 

그날 <명 앙상블>팀의 연주를 들으며 첫 번째로 깨달은 것은 음악을 만들어 내는 악기들의 멋진 하모니(Harmony)였습니다. 그날 동원된 악기들은 피아노와 제 1,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그리고 몸이 악기라고 하는 성악이었습니다. 이 여섯 가지의 악기가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 내는 환상의 하모니를 통하여 관객들은 감동하고 뜨거운 갈채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멋진 하모니의 연주를 들으며 우리들의 삶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각자 다른 개성과 능력과 소질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란 공동체에서 타고난 저마다의 능력과 소질이 균형 있게 잘 어울린다면 그 공동체는 분명 아름다운 예술과도 같은 작품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두 번째로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내는 공간과 그 공간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 곳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무대가 있었고 무대 위의 연주자와 객석에는 그 연주자와 소통하는 관객이 있었으며 게다가 음악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해설자도 있었습니다. 이 무대를 우리들의 삶이란 무대로 옮겨서 조합해보니 우리의 삶은 복합적인 예술을 펼쳐나가는 하나의 커다란 무대요, 그 무대 가운데 우리의 존재는 삶이라는 예술공연의 연주자이며 우리가 연주하는 삶이란 공연과 소통하는 관객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의 해설자는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동반자요 조언자라는 생각입니다.   

셋째로 깨달은 또 다른 중요한 것은 한 시간 이상의 공연이 지속되면서 1시간이 공연으로만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연 사이 사이에 적절한 해설과 휴식이라는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음악에서 쉼표가 필요하고 공연에서 막간의 휴식이 필요하듯이 우리들의 삶도 적절한 타이밍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음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넷째로 그 날 공연은 총 10곡의 영화 음악이 선보였는데 그 10곡의 공연 중에서 특별히 음악을 이끌어 나가는 중심 악기가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대형 오케스트라에서는 지휘자가 필요하고 작은 합주인 경우는 악장과 중심 악기가 필요하듯이 삶이라는 공동체에는 그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이며 그 리더는 악기들이 내는 소리들을 잘 들으면서 전체적인 음악을 만들어 가듯이 삶의 공동체에서도 구성원들의 다양한 생각과 소리들을 읽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로 음악의 특징인 하모니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 하모니가 중요한 만큼 음악을 이루고 있는 악기 구성 하나 하나가 다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 구성원이 무엇을 하든지 세상을 이루는 소중한 존재임을 알고 존중하고 사랑하는데 아낌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끝은 마지막으로 제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은 태어나면서 저마다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입니다.  
그날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6명의 연주자들을 한 명씩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바이올린 명품 연주자, 비올라도 그렇고, 첼로도 훌륭합니다. 피아노 연주자와 소프라노의 기묘한 소리가 심금을 울립니다. 그리고 자연스러우며 이해하기 쉽게 관객의 이목을 집중하게 만든 명품 해설자도 훌륭했습니다. 저는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타고난 숨은 재능을 얼마나 발견하고 그것을 사용하고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이 세상 어딘가에 저 연주자들보다 더 훌륭한 숨은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안타깝게도 그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들의 삶의 목적은 태어나면서 가지고 나왔을 천부적인 숨은 재능을 발견하고 그를 피땀으로 연마하여 세상의 행복과 인류 공영에 이바지해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미 한 시대를 살았던 모차르트나 베토벤이나 아니면 미켈란젤로나 다빈치가 그랬었던 것처럼…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
http://evergreenhill.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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