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합니다! ♧
유달리 가족 간의 행사가 많았던 가정의 달 5월이 바쁜 가운데 지나고 호국보훈의 달 6월이 시작됩니다. 지난 5월은 정말 많은 행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5월을 수놓은 듯한 다양한 기념일들을 보면서 그 속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들여다 봅니다.
다른 기념일도 많이 있지만 가정의 달이라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주요 기념일을 꼽아 보면 5월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이며 20일은 성년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 등이며 각각의 날에 특별한 의미를 붙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의미 있는 날들을 열거하는 가운데 이 기념일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의미를 찾아보니 한 단어로 정리가 됩니다.
그것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가령, 어린이 날은 이 땅의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 사상을 앙양하기 위하여 지정한 날입니다. 이 날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성장하고 더욱 슬기롭게 자라주는데 감사한 마음으로 어린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날입니다. 이 날의 여러 이벤트에는 부모들의 어린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특별히 넘쳐남을 보게 됩니다.
같은 맥락으로 정부는 8일을 어버이날로 지정하여 이 땅의 어버이로 살아가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자신들을 낳아 주고 길러주고 가르쳐주신 은혜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입니다. 이 날에는 왼쪽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데 이 빨간 카네이션의 꽃말은 ‘건강을 비는 사랑과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분홍빛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꽃말은 '감사와 아름다움'의 뜻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승의 날은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지정된 날입니다. 이 날 역시 스승의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드리는 날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성인의 날은 누구나 자신의 나이 만 20세가 되면 스스로 판단하고 성인으로서의 독립된 개체로 살아갈 수 있음을 사회적으로 인정해 주고 격려해주는 날입니다. 성인이 되는 기준 나이 20세를 상징하는 의미로 가정의 달 5월 20일을 성년의 날로 정하여 기념합니다. 이 날에는 20세까지 건강하게 잘 성장하여 20세를 맞이하는 각 가정의 젊은이들에게 성인식을 통하여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끝으로 5월 21일은 2+1!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숫자의 상징적인 의미를 새겨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는 부부의 인연을 맺고 살아가면서 특별히 이 날을 택하여 귀한 인연이 되어준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날이어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성격은 다르지만 오늘 우리가 맞은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6월에는 우리 민족이 결코 잊을 수 없는 비극적인 민족 동란 6.25와 현충일이 있는 달입니다. 이 달은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 열사들의 넋을 위로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해마다 6월이면 오늘의 대한 민국이 있기까지 희생된 많은 순국열사들께 잊지않고 감사 드리는 마음을 표합니다.
이렇게 5월을 보내고 6월을 맞이하면서 우리들이 표현하는 <감사하는 마음>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수많은 공동체로 이루어진 우리 사회가 항상 이 감사하는 마음을 진정으로 담고 살아간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굳이 우리가 진정으로 감사할 대상에게 특별한 날을 정하여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그 감사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도 있다는 역설적인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러한 마음을 담아 하루를 더욱 특별한 날로 정하여 표현하는 것의 의미는 이해하지만 마음보다는 형식에 치우쳐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심정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 날이라 하여 바쁜 일상 가운데 하루를 어린이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기쁘게 만들어주면서 부모의 역할을 다한 듯이 다시 정신 없이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부모의 모습들을 슬프게 바라봅니다.
어버이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년이면 하루만을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는 날로 삼아 습관이 되어버린 듯한 감사의 형식에 담아 연례행사인듯 치뤄지는 이 날을 바라보는 마음이 결코 편치 못합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전쟁같은 삶속에서 바쁨을 핑계삼아 감사하는 마음을 잠시 유보하거나 자칫 잊고 사는 것이 오히려 미덕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주말이 되면 서울 광화문 거리로 나가기가 꺼려집니다. 이름도 모를 너무나 많은 집회와 단체들이 광화문 거리를 도배하듯 점령하고 여기저기서 그들만이 축제가 벌어집니다. 과연 이것이 우리가 꿈꾸던 진정한 민주화의 모습인지는 판단이 서질 않지만 언제부턴가 이 나라가 언론과 집회의 자유가 무분별하게 보장된 자유분방해진 나라가 되어 광화문거리는 다양한 불만들을 가득 담은 집회의 광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분명한 목적과 명분을 가진 집회들의 의미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언제부터인가 그 가운데 감사한 마음을 우리가 상실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나라의 지나 온 시절을 돌이켜 봅니다. 대한 민국은 정말 기네스북에라도 오를 정도의 기적적인 경제적인 발전을 이룩한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1960년대의 문맹수준에 비교하면 지금 우리의 교육 수준은 아마도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아져 있습니다. 현재 및 미래의 문명의 척도라고 하는 IT문화의 수준도 국가 평균적으로 따져보면 대한민국이 당당히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고도의 발전을 했습니다. 이러한 풍요와 영광을 누리는 환경이 되었는데 우리는 여전히 허기진 모습으로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오늘의 우리를 만든 원동력인지 모르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러한 가운데 잊고 살아가는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보내고 호국보훈의 달 6을 맞이하면서 생각나는 말, <감사>라는 단어가 무척이나 아쉬운 요즘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감사함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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