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대한민국 자녀교육 비전은 <다양성>입니다

디모데교회관리 2018. 3. 5. 08:45

♧ 대한민국 자녀교육 비전은 <다양성>입니다 ♧


흔히들 교육은 백년지대계 (敎育百年之大計)라고 합니다. 


옛 성현들께서 이미 말씀하신 명언입니다. 배움의 길이란 평생을 두고 끊임없이 달려가야 하는 길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숨을 쉬고 활동하고 무엇인가 습득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죽을 때까지 배우다 가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삶 가운데서 귀하게 터득한 배움에 관한 철학입니다.


문제는 무엇을(What) 어떻게 (How) 왜(Way) 배울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명분을 세우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교육에 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세상에 태어나 교육이라는 배움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이 이 분명한 명분을 갖게 되면 교육의 중요한 기초인 첫걸음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서 우리는 부모의 선택에 의하여 운명처럼 이 세상에 태어났고 그리고 한동안은 우리의 의지가 아닌 부모의 의지와 선택에 의해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자아와 의식의 판단이 정립되기 전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부모 또는 보호자에 의해 우리의 삶은 선택당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처음 학교라는 제도 속으로 들어가는 일도 철저히 나의 선택이 아니라 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 속으로 남들이 다 하니까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마치 사회적인 제도와 규범을 지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리고 잘 짜인 교육 시스템에서 잘 적응하여 따라가고 우수한 결과를 보이는 학생들을 우리는 특별히 우등생이란 이름으로 장려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은 전통적인 유교영향에 입각한 독특한 한국적 선비문화를 추구해왔고 이러한 시대적인 교육문화의 결과물로 생긴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한 지나친 열정과 관심은 세계적으로 경쟁 상대가 없는 당당한 금메달 감입니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감히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대단한 대한민국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대단한 대한민국에서 교육분야의 최고 절정의 꽃이라고 칭송하는 노벨상분야에서 어떻게 단 한 사람도 배출되지 못한 것일까요? 

한때는 그 노벨상에서의 노메달 이유에 대하여 대한민국의 낮은 위상과 국력을 운운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력과 경제력이 어떠합니까? 올림픽에서의 메달의 수는 또 어떻습니까? 이제 그 알량한 구실은 더 이상 적절한 핑계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이젠 정말 자성하는 마음으로 한국의 교육현실을 들여다 봐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 부모들의 지극정성과 열정과 과감한 투자로 자랑스럽게 키워낸 그 자식들이 이제 외국의 유수한 명문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와 한국 미래의 교육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에 앉아 고민하고 있으니 한국의 미래의 교육은 과연 밝다라고 과연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이제는 마치 암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인 암세포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우리의 구습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해야 합니다. 금과옥조같이 신봉하던 구습의 교육제도가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 이제는 과감히 청산하는 결단과 시행을 하여 다가오는 새 시대에는 새 술을 담을 새 부대를 준비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온 국민의 교육에 대한 열정만큼은 아직도 세계에서 금메달 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저력도 무궁무진합니다. 


저는 그 가능성을 이번 제 23회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찾았습니다.  


온 국민은 물론 전세계인의 이목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세계인의 우려의 시선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쉼 없이 이슈가 되었던 북핵 문제로 촉발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의 위협과 불안 요소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우려와 긴장감을 보기 좋게 불식시키며 지금까지의 올림픽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회를 치러냈다는 감동과 찬사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작은 나라에서 획득한 메달의 수와 각종 경기종목에서 각본 없이 연출된 수많은 감동의 드라마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지만 교육과 관련 이번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의 초점은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이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재능이 총 집결된 하나의 종합예술이었습니다. 제가 이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어서 그 디테일을 다 꺼내어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세계인들의 눈에 비친 평창올림픽의 현장의 화려한 축제는 말 그대로 감동과 찬사와 웃음과 눈물이 융합된 한편의 거대한 종합예술작품이었습니다. 


그 종합 예술작품을 총지휘한 자랑스런 총감독은 송승환 감독입니다. 당연히 대한민국 사람이지요. 그 거대한 작품이 물론 이 한 사람의 재능과 머리 속에서 나왔다고 그 누구도 생각지 않습니다. 이 거대한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의 기술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위대한 작품이 탄생된 것입니다.


이 거대한 작품을 구성하는 분야들을 들여다보면 가장 밑바탕에 고도의 IT기술이 기저를 이루고 있었고 그 바탕 위에 미술, 음악, 체능 등 문화계의 다양한 장르가 다양한 모양의 콘텐츠로 탈바꿈하여 각자의 역할들을 했음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음향과 조명과 무대구성 심지어는 화려한 올림픽 스타디움의 건축공사를 담당했던 일꾼들의 숨은 땀방울까지 생각하니 여기에 대한민국 교육의 비전과 방향에 대한 분명한 해답이 숨어 있었습니다. 


제가 찾은 그 해답은 바로  <다양성>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저마다 한가지 이상의 소질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우리는 그것을 그 사람만의 천부적인 재능, 탤런트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재능은 숨어있기 때문에 쉽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 발견되어 일찌감치 개발되는 행운도 가질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제도권 교육 안으로 들어가 전문가의 눈에 의해 발견되고 개발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교육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특별히 잘 하는 장점과 특기를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특기와 장점이 발견되면 아이들이 그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자신감을 고취시키는데 고민해야 하고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아이들의 재능이 무엇인지 아이들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한데 부모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그것을 찾아낼 수 있도록 그리고 그를 통해 자발적인 열정과 동기부여가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인생의 코치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나라의 오늘의 교육은 이와는 꽤 거리가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의 교육의 배경은 유교문화에 입각한 선비문화를 중히 여긴 탓에 학교의 제도권 교육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학교 교과 공부의 결과인 성적 위주로 평가되고 그 성적이 학생의 가치까지도 평가되는 교육환경 속에서 자라나다 보니 자연히 학교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소위 엄친아요 우등생이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제도권 교육의 열등생이요 심지어 그로 인해 자존감마저 상실될 경우 인생의 낙오자처럼 업신여김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심한 사회의 부작용일 수 있는 환경이 대다수의 교육현실 옹호자들에 의해 교묘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많이 개선은 되었지만 아직도 이런 현상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 불행히도 우리의 현실입니다. 


저 역시 이런 한국적 교육문화의 현실 속에서 빚어지고 양산된 사람들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영재성을 가지고 태어난 아들을 보고 어느 날 제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아들에게 헌신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 후 아들과 동행하며 그 가운데 아들이 만들어 내는 작은 결과물들에 행복해 했고 그런 아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웠기에 제 인생에 멋진 작품을 하나 만들어 보겠다고 남다르게 분주했던 한 세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이제는 저를 위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이상으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 대한 저의 작은 지론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끝으로 제 평생에 커다란 감동과 교훈으로 남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수많은 감동의 장면 중 교육 관련하여 큰 울림이 있었던 장면을 하나 꺼내 공유하므로 대한민국 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성의 비전에 대한 저의 소견을 덧붙입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게 되면 주인공 중 한 명인 닐 페리가 등장합니다. 참고로 <죽은 시인의 사회>의 배경은 1859년 미국 동북부의 명문사립고등학교이며 이 학교 출신들은 소위 미국의 상위 1%에 속하는 지도자들을 양성한다는 목표아래 엄격한 규율과 전통이 불문율처럼 지켜지고 이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여 정치계, 법조계, 금융경제계, 그리고 학계로 진출하여 소위 사회의 리더들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런 학교에 이 학교 출신인 존 키딩 선생이 부임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들의 일률적인 삶에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심어주고 이제는 사라진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시를 쓰는 모임을 소개해주는데 여기에 주인공 닐이 심취하게 되고 그의 적성이 연극에 있음을 발견한 닐은 군장성인 아버지의 꿈인 법조계에 진출하여 성공적인 삶을 원했던 기대를 저버리고 세익스피어의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에게 발견되어 그의 연국 출연은 강한 제지를 당하게 됩니다. 심한 다툼 끝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 그의 죽음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서게 됩니다. 


결국 이 모든 사건에 대한 책임을 학생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키딩 선생에게 전가되고 결국 키딩 선생은 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키딩 선생이 학교를 떠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학생들은 떠나는 선생에게 그의 뜻을 따르겠다는 행동으로 책상 위에 올라서며 “캡틴! 오 마이 캡틴!’을 외치게 되는데 저는 이 장면이 우리사회의 교육 현실을 향해 의미 있는 메시지와 함께 울림이 있는 큰 외침을 던져주는 듯했습니다.


타고난 저마다의 다양성의 소질을 개발하는 교육 문화가 세워지는 학교다운 학교의 모습을 꿈꿔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
http://evergreenhill.modoo.at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주년을 기념하며  (0) 2018.04.02
마음! 어디가 어떻게 아프십니까?  (0) 2018.03.19
실수는 있어도 실패는 없습니다  (0) 2018.02.26
도전은 아름답습니다!!  (0) 2018.02.19
나는 배웠다  (0) 2018.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