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에 바라보는 세상스케치> 1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3월 26일은 제가 <월요일 아침에 바라보는 세상스케치>란 이름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글을 배달하는 일을 시작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매주 세상 속에서 살면서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사를 관심의 눈으로 바라보며 나의 시선에 잡힌 세상이야기들이나 현상들을 사진 찍듯이 찍어내어 그것과 관련된 나의 생각을 입히는 일들을 하다 보니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제가 앞으로 이 일을 얼마나 더 오래 할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이 일로 인해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지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입니다.
돌이켜보면 사실 이 아침편지의 시작은 지금부터 삼 년 전인 2015년 10월 15일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2015년 10월 15일은 제 젊음과 열정을 송두리째 쏟아 부은 이전 직장에서의 삶을 마감하기 3주일전쯤입니다. 자고로 사람이 늙어가면서 자신이 처음 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때를 스스로 알게 된다고 하는데 저도 당시 회사에서의 삶이 말년이 되다 보니 제가 떠나야 할 때가 육감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서히 제가 하던 일을 내려 놓으며 마음 준비를 하기 시작했으며 그 때부터 상대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로워진 아침시간에 삶을 묵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눈을 뜨고 귀를 기울이다 보니 그 동안 제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너무나 좋은 글들이 주변에 널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놓치고 살아왔던 좋은 생각들도 많이 있었음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제가 아침편지를 시작한 것이 바로 이 때부터입니다.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에 묵상한 좋은 글이나 동영상이나 음악이나 시를 만나게 되면 그 가운데서 발견되는 저만의 메시지를 찾아내고 그 메시지에 저의 생각을 입혀 그 좋은 글과 함께 동봉하여 배달하는 아침의 습관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 작은 습관이 이어져 2016년 12월 31일까지 1년 3개월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단상으로 시작하다가 서서히 과감해지기 시작하면서 저의 숨은 이야기들을 들춰내는데 이르게 됩니다. 저도 모르고 있거나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새삼스럽게 꺼내어 반추해본다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과거에 그렇게 힘들었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보니 왜 그렇게 우습기도 하고 하찮았던지…
세월이 약이라는 속담이 괜히 생긴 게 아니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다 용서가 되고 다 이해가 되고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세상을 관조하는 마음도 새삼 생기더라구요. 아침편지를 쓰면서 얻은 깨달음이란 작은 수확이었습니다.
2016년 12월 31일에 한 해를 마감하는 아침편지를 전달하면서 저도 이전 직장으로부터 계약한 1년간의 자문역이 끝나면서 새로운 일을 본격적으로 찾아야겠기에 아쉽게도 아침편지 배달하는 것을 그만두는 글을 마지막으로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까지 제가 모아 둔 글이 책으로 두 권 정도가 되었으니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막상 2017년에 아침편지를 내려놓고 나니 뭔가 허전해짐을 느꼈습니다. 제 일을 찾아 나섰지만 한때 매일매일의 일상이 되어 버린 좋은 습관을 버린다는 것이 한편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 때 아침편지를 받아보던 지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이라고 글쓰기를 권면하게 되면서 다시 글을 쓰며 세상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계기로 2017년 3월 27일 월요일에 아침편지를 재개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으로 줄이고 제가 관찰한 생각을 정리하여 나누어 오늘 이렇게 1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준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 보내는 글이 이제 52편이 되어 한데 모아 보니 그럴듯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뿌듯함으로 지난 한 해를 뒤돌아 봅니다.
지난 2년반 동안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통하여 얻은 귀중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첫 번째로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점입니다. 일단 월요일 아침에 글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주간 의식(儀式)이 되다 보니 한 주간을 살면서 세상을 의미 있게 바라보고 관찰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들여졌습니다. 한주간의 삶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사건을 찾아 거기서 키워드를 뽑아내는 일을 통해 세상을 유심히 관찰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형성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일상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일을 하다 보니 막연한 나의 생각들을 글이라는 구체화된 표현으로 바꾸면서 표현의 기술이 향상되는 경험을 하게 되고 글로 표현하는 좋은 능력을 함양하게 된 것입니다. 감사한 경험입니다.
세 번째로는 <목적이 이끄는 삶>을 경험한 것입니다. 삶 가운데 분명한 해야 할 일과 목적이 생기니 그 목표를 행해 달려가는 저의 삶의 자세에서 열정과 에너지가 생겨남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귀중한 경험은 제가 다른 일을 행함에 귀한 초석이 되었음을 밝힙니다.
넷째로 아침편지를 배달하면서 어린 시절에 건강을 위하여 따끈하고 신선한 우유를 배달하던 우유배달 아저씨를 기억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건강을 위해 배달하던 우유 배달 아저씨가 우유 배달 일을 통해 가장 건강한 사람이 된다는 건강효과를 생각하며 좋은 글을 준비하며 배달하던 제가 글을 받아보는 사람들보다 더 지식이 건강해졌음도 간과할 수 없는 배달효과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글을 쓰는 습관이 하나의 일상이 되면서 저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인 책을 쓰는 일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저의 인생 2막의 스토리를 담아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책은 이제 곧 세상에 나오게 되고 저의 인생의 귀한 기념이 될 것입니다.
이제 곧 출간된 책 <100점 아들 육식동물 아빠>이 이야기를 많이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하나의 습관이 형성이 되는 과정은 처음 생각이라는 마음의 문이 열리고 그를 통해 행동이라는 실천을 통해 반복됨으로 습관이 형성이 됩니다. 그 습관이 결국은 사람의 운명의 자리를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아침편지를 통해 배우게 된 저의 귀중한 경험입니다.
지난 일년간 함께 동행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
http://evergreenhill.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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