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윌의 사람아
후산 김광영
녹음이 출렁이듯 흐르는 오윌
날렵한 산비둘기
노래로 휘 젖는 숲속
누구라 산 벚꽃 하얀 웃음을 침노하는가
능선과 골짝 여기저기서
화사한 꽃 은빛물결로
탄성을 빼앗는 저 도도한 자태
푸르른 오월의 산속은 저들의 영토이다
아! 이를 어찌 방치하련가
미세먼지에 질린 내 마음
잿빛 우울을 내 던지고 그 속에 묻힌다
오월의 사람아
지금 날 급하게 불러도 갈수가 없다
먼 바다 바라보다가
붉게 물든 해당화처럼
저들의 은빛 구름에 물들었기 때문이다
(18. 5. 1. 관악산에서)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오른 산 (0) | 2018.05.08 |
---|---|
기왕이면 제대로 꼴값하며 삽시다 (0) | 2018.05.07 |
5월의 다짐 (0) | 2018.05.01 |
완벽을 위한 사투 (완벽, 사투, 희생, 충성심) (0) | 2018.04.30 |
평화!! 새로운 시작 (0) | 2018.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