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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윌의 사람아

디모데교회관리 2018. 5. 1. 10:45

오윌의 사람아  


                       후산 김광영
녹음이 출렁이듯 흐르는 오윌 
날렵한 산비둘기  
노래로 휘 젖는 숲속 
누구라 산 벚꽃 하얀 웃음을 침노하는가 

능선과 골짝 여기저기서 
화사한 꽃 은빛물결로 
탄성을 빼앗는 저 도도한 자태 
푸르른 오월의 산속은 저들의 영토이다 

아! 이를 어찌 방치하련가 
미세먼지에 질린 내 마음 
잿빛 우울을 내 던지고 그 속에 묻힌다 

오월의 사람아 
지금 날 급하게 불러도 갈수가 없다 

먼 바다 바라보다가  
붉게 물든 해당화처럼 
저들의 은빛 구름에 물들었기 때문이다  

(18. 5. 1. 관악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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