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아버지

디모데교회관리 2017. 10. 17. 08:35

아버지...


우리집엔 자정이 다 되어서야

들어오는 머슴 하나 있습니다.

그는 자기를 무척 닮은

아이들의 잠자리를 살펴주고는 지친 몸을 방바닥에 부립니다


아침, 

그는 덜 깬 눈을 부비며

우리 형제를 학교라는 곳까지 

데려다 주고

허름한 지갑 속에서

몇 장 안 되는

구겨진 종이돈을

살점처럼 떼어 줍니다.


그리곤 그는 일자리로 가서

개미처럼 밥알을 모으며

땀을 흘립니다.


그러기를 20 여년

지칠 때도 되었는데~

이제는 힘부칠 때도 되었는데~


오늘도 그는 작은 체구에

축 쳐진 어깰 툭툭 털고는

우리에게 주름진

웃음을 보이지만


머슴 생활 너무

힘겹고 서러울 때


우리에게 이따금씩

들키는 눈물 방울

그속에 파들파들

별처럼 떨고 있는

남은 가족의 눈방울들

그 머슴을 우리는

아버지라 부릅니다.


아버지! ~ ~ ~


윗 글은

전북교육감 수상작

신흥고2 김용욱 학생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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