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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법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디모데교회관리 2017. 10. 30. 08:38
♧ 화법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

어느 화창한 봄날, 앞이 보이지 않는 노인 한 명이 길가에서 구걸을 하고 있습니다.

노인 옆에는 다음과 같이 쓰인 문구가 눈에 띕니다.
‘I’m Blind, Please help me. (저는 눈이 안보입니다. 도와주세요)’

그때 한 여자가 그 노인을 지나가다가 그 문구를 보게 됩니다. 
이내 그녀는 주머니 속에서 펜을 꺼내 들고 문구를 고치기 시작합니다. 
팻말 뒤에 새롭게 문구를 작성한 그 여자는 그 자리를 떠났고 얼마 안되어 신기하게도 노인의 모금함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오후가 되어 그녀가 다시 그 노인의 곁을 지나는데 느낌으로 그녀를 알아 본 노인이 몹시 궁금하여 물어봅니다.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큰 변화가 있었냐고 말이지요. 

그녀는 대답합니다.
‘I wrote the same but different word. (똑같이 썼어요. 다만 다른 단어들로 말이죠.)’

그녀가 바꿔놓은 문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It’s a beautiful day but I can’t see it. (아름다운 날입니다. 그러나 전 그걸 볼 수 없네요.)’ 

어느 광고 회사의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유명한 마케팅동영상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이 일화는 광고계의 전설 <데이비드 오길비의 일화>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동영상이 전하는 의미있는 메시지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울립니다.

그리고 동영상 말미에 이런 문구가 엔딩으로 나타납니다.
‘Change your words, Change your world. (당신의 말을 바꾸세요. 당신의 세상이 바뀝니다.)’

얼마 전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예찬>이란 주제의 글을 월요일 아침에 바라보는 세상스케치에 담아 배달한 기억이 납니다. 세종께서 집현전 학자들을 통해 한글을 창제한 목적이 어린 백성들이 서로 소통하고 싶어도 소통할 언어가 없어 힘들어 함을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들어 널리 반포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한글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편리하게 소통하며 관계의 폭을 넓혀가게 되었음을 깊이 감사할 일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만남이란 바로 본격적인 관계의 시작이며 관계를 통해 그 만남을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 기본적이고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것이 바로 <대화>입니다. 
대화법은 별도로 배우지 않아도 우리가 언어를 습득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 터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남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 가느냐가 좋은 관계의 시작입니다.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좋은 대화를 이끌어야 하는데 좋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여기저기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화의 기술(화술)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먼저 나의 의견을 말할 때 모두를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텍사스대학교의 한 심리학자의 실험입니다. 특정주제에 대하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떤가?’하고 물었을 때 전자의 경우 동의하는 비율이 10%였지만 놀랍게도 ‘모두가 그렇다고 하는데’라는 단서를 붙이고 물어볼 때 동의하는 사람의 비율이 50%까지 상승했다고 합니다.

둘째는 상대방이 자기 입으로 답을 말하게 하는 화술입니다.
가령, ‘이렇게 더운 날에는 시원한 게 땡기지 않아?’라고 하면서 자기 주장을 강력하게 내세우지 않고서도 상대방의 의견을 유도하는 화법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대로 상대방이 답하게 유도하는 심리 대화법입니다.
몇 가지 예를 더 들어보면 
‘이 일을 초반에 마쳐야 남은 한 주가 여유롭지 않을까요?’
‘이 일 마저 열심히 끝내고 먹는 밥은 정말 꿀맛이겠지?’

셋째는 상대방에게 성격을 규정해주는 화술입니다.
‘당신은 마음이 굉장히 넓으시군요.’라든가
‘당신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군요.’
이 화술의 심리적 배경은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이 라벨처럼 자신의 성격을 규정하면 그대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데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라벨효과라고 합니다.
‘똑똑하다’라는 라벨이 붙은 사람은 똑똑해지려고 노력하는 성향이 있고, ‘친절하다’라는 라벨의 사람도 또한 그렇게 되려고 행동하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심리실험에서는 초등학교의 교사가 아이들에게 ‘모두 깔끔하구나’라는 라벨을 붙여주자 80%이상이 쓰레기를 보면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합니다. 반면 라벨을 붙이지 않는 학급에서는 쓰레기를 줍는 학생이 27%에 불과했다고 하니 라벨효과를 이용한 대화법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반증입니다.

상대가 어떤 모습으로 되기를 원할 때 그 원하는 라벨을 붙여주는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실험적인 대화법일 것 같습니다.

사람은 심리로 움직이는 습성이 있고 심리는 사람의 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대화에서 기억하면 좋은 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코칭과 강의, 그리고 행사를 기획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을 집중시키며 이끌어야 하는 일을 진행하다 보니 절대적으로 말하는 기술인 스피치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게 되고 남의 스피치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주장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이제는 아는 것을 어떻게 잘 전달하느냐의 시대입니다. 

오늘날 대화나 강의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데 미치는 이미지 효과를 분석한 이론이 있는데 바로 유명한 ’메라비언의 법칙’입니다. 
대화에서 시각과 청각이미지가 중요시된다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인데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받는 이미지는 시각이 55%, 청각이 38%, 언어가 7%에 이른다는 법칙입니다. 
여기서 시각이미지란 자세, 용모와 제스처 등 보이는 부분을 말하며 청각은 목소리의 톤이나 음색처럼 언어의 품질을 말하고 언어는 말의 내용입니다. 
따라서 좋은 대화란 우선적으로 화법의 내용이 잘 구성되어야 하고 잘 짜여진 화법은 훈련된 목소리와 발음 그리고 적절한 제스처와 표정이 가미되어질 때 훌륭한 대화와 스피치가 된다고 하니 특별한 훈련과 교육이 필요한 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주고 받는 작은 말투 하나에도 사람이 들어주고 싶은 말투가 있고 그렇지 않은 말투도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말투 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사람의 관계가 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말을 하는 방법 중 한 가지는 말을 던지기 전에 이 말을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까를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가는 말이 고와질 수 있습니다.
수많은 말을 뱉어내야 하는 일상에서 말끝마다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말도 습관인지라 처음에 좋은 언어습관을 들이면 그 습관이 나의 삶을 긍정적으로 지배하게 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좋은 말은 마음에도 없는 단순히 듣기 좋은 감언이설과는 엄연히 구별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사물의 핵심과 사람의 정곡을 찌르는 말로 촌철살인(寸鐵殺人)이란 말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 말을 패러디하여 촌철활인(寸鐵活人)이라고 하는데 한마디 말로 사람을 살린다는 의미입니다. 

작금 힘들게 살아가는 시대에 촌철활인하는 일상을 만들어 세상을 한 번 멋지게 바꾸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
http://evergreenhill.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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