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
지지난주 금요일에는 조찬강연회에 다녀 왔습니다.
소설가 김 홍신 씨가 자신의 저서 <인생 사용 설명서>를 중심으로 조찬 강연을 한다고 하여 평소 이 작가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의 작품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흥미를 가지고 새벽잠을 설쳐가며 참석을 했었습니다.
90분 동안의 강의내용을 하나도 흘리지 않고 다 잡으려고 초 집중을 하였습니다.
작가 특유의 인생을 해석하는 남다른 예리함과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하는 삶으로부터 얻은 설득력 있는 생각들을 잘 정리하여 재미있게 강의를 이끌어 가는 것을 보면서 잔잔하지만 매력 넘치는 그의 화술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들었던 강연이었습니다.
90분 동안 여기저기에서 가져온 다양한 사례의 인생이야기들의 요체는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 하나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전적으로 공감이 되는 말입니다.
같은 의미로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라는 말이 연상이 됩니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지요.
저의 첫 해외 주재원 부임지였던 미국 시애틀에서의 초기 정착생활이 생각이 납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IMF의 위기 상황으로 국가는 채무지불 유예라는 소위 <모라토리움>을 선언하였고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로웠던 그런 어려운 시기에 해외 생활을 한다는 것은 한편 다행이기도 했습니다. 국가가 어려우니 나의 주재원의 삶도 소박하고 검소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넉넉한 경제 상황도 아니어서 4년이란 주재기간 동안 살아갈 집을 가족이 합류하기 전에 구해야 했습니다.
당시 해외주재원이라고 넉넉한 해외 주택수당을 책정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큰 저택을 구할 경제적 여력도 없었고 또 그럴 생각도 없던 저는 작지만 살기 좋은 아담한 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하루 종일 저와 제 가족이 함께 살 집을 구하려고 여기 저기 돌아다녔는데 저의 주택수당 예산에 맞는 집을 구하기가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찾아 다니다 보니 몸도 피곤하고 지친 상태가 되었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방문하기로 약속한 집을 보기 위해 운전을 하며 목적지에 거의 도달하였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피곤한 저의 두 눈을 화들짝 깨우며 자극하는 기막힌 장관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곳은 시애틀 시내로부터 20킬로 정도 떨어진 북쪽에 위치한 밀크릭 (Mill Creek)이란 동네였습니다.
그 밀크릭이란 동네를 들어선 후 <밀크릭 컨트리 클럽>이란 팻말이 붙은 곳으로부터 약 1킬로미터를 더 진입하는데 그 길은 마치 천국으로 이르는 듯한 그런 멋진 가로수 길이었습니다.
길 양쪽에는 이름 모를 멋진 나무들로 숲이 우거져 있었고 사이사이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조화롭게 배합이 되어 있고 아주 잘 정돈된 길은 마치 어느 궁궐의 멋진 정원과도 같았습니다.
갑자기 운전을 하면서 내심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니 이런 멋진 곳에 어떻게 내가 살 집이 있다는 말인가?’
아직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누가 봐도 그 곳은 분명 천국이나 궁궐의 정원 같은 그런 환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목적지까지 들어가는 길에는 그림 같은 멋진 집들을 사이사이 비치해 놓고 있었고 게다가 환상적인 골프장까지 그 동네에 위치하고 있어 내심 놀라움과 의심을 버리지 못하며 황홀함으로 운전을 하게 됩니다. 당시는 네비게이션이 전혀 없었던 시절이라 지도를 가지고 운전을 했는데 제가 필경 지도를 잘못 보고 가고 있을 거란 의심이 들 정도로 정말 그림같이 멋진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마술처럼,
놀랍게도 아름다운 마법의 성이 제 눈앞에 턱!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시애틀에서도 유명한 <밀크릭 컨트리 클럽>이란 골프장 안에 있는 아담한 아파트였습니다.
컨트리 클럽 안으로 들어가다 보니 클럽하우스가 옆에 보이고 왼쪽으로는 수영장이 있고 테니스장도 보이는 곳에 아담하게 생긴 아파트 단지가 예쁘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내심 이곳의 임대아파트는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를 가지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관리사무실을 찾아 들어 갔습니다.
‘제발 이곳에서 나의 보금자리가 펼쳐지게 하여 주옵소서!’ 하고 간절히 기도 하면서…
역시 하늘은 무심하지 않았습니다. 기도는 응답이 되었고 그곳은 마치 저를 위해 예비된 그런 곳이었습니다.
제가 살 집은 방 두 칸짜리와 거실이 딸린 25평규모의 아주 깨끗하고 아담한 아파트였습니다.
놀랍게도 가격도 착해서 마치 자로 잰듯이 제 예산과 딱 맞았습니다.
저는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이 나를 위해 예비한 듯한 그 집을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합니다.
그리고 4년 4개월을 그 집을 꿈의 보금자리로 삼고 가족들과 아메리칸 드림을 짓게 됩니다.
그 아파트에 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며 4년 내내 행복했습니다.
‘내가 매일 아침 일어나 바라보는 이 골프장은 나의 마음의 소유이고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산책할 수 있는 곳이며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길에 지나치는 가로수 길도 <밀크릭 컨트리 클럽>이 나를 위해 제공하는 길이며, 부대시설인 수영장도, 테니스장도 모두 나를 위해 존재하고 마음만 먹으면 내가 즐길 수 있는 나의 소유라고…’
비록 법적인 소유는 아니지만 내 마음의 소유라고 생각을 하니 갑자기 제가 부자가 된 듯 했던 그 때의 소중하고 신기한 경험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지금 다시 나눕니다.
어쩌다 외지에서 우리 집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저의 집을 안내하면서 집에 도착하기 1킬로미터 전부터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제 집의 시작입니다. 진입하는 이 가로수 길은 저의 집으로 들어가는 정원길이고 그 정원에는 제 관리인들이 갖가지 새들과 나무들과 꽃들을 심어 놓았습니다. 집 안에 도착하면 수영장과 테니스장이 있는데 제가 시간 날 때마다 가끔씩 즐기는 여가시설입니다.’ 라고…
어차피 인생은 잠시 빌려 쓰는 것입니다. 그것이 돈이 있어 법적인 소유든, 돈이 없어도 마음만 바꾸면 언제든 내 마음의 소유가 되는 그런 인생입니다.
마음을 바꾸면 행복합니다. 마음만 바꾸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어차피 생각이나 마음만 바꾸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을 어리석은 우리는 자꾸만 부정적인 쪽으로 바꾸는 게 문제입니다. 해석상의 문제인 경우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면서도 우린 자꾸만 부정적이고 힘든 쪽으로 생각해서 스스로 없던 스트레스를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는 긍정적인 생각의 힘을 스스로 너무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들었던 어느 위기 상황에서 너무나 평안하였던 한 노인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전하며 <월요일 아침에 바라보는 세상스케치>를 마칠까 합니다.
1800년대말 영국 런던에 사는 어떤 한 노인이 미국 보스턴에 살고 있는 딸의 집에 초청을 받아 타이타닉 같은 크루즈를 타고 미국으로 향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몇 날 몇 일을 배 안에서 조용히 앉아 책을 보던 이 노인이 탄 배는 어느 날 대서양 한 가운데서 심한 폭풍을 만나게 됩니다. 갑자기 불어 닥친 폭풍으로 배가 심하게 흔들리고 배 안에 있던 많은 물건들이 흔들리고 사람들이 혼비백산 할 때, 유독 이 노인만큼은 전혀 흔들림이 없이 조용히 책을 보고 있었고, 혼비백산하는 가운데 심한 동요를 일으키던 한 기자가 그 노인을 유심히 지켜보게 됩니다.
다행히 몇 시간 만에 그 폭풍은 잠잠하게 되었고 배 안은 다시 평온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게 배가 목적지인 보스턴 항에 도착을 하여 승객들이 하나 둘씩 하선할 때쯤, 기자는 그 노인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할머님!! 지난 번 폭풍이 몰아치던 위기의 상황에서 어떻게 그렇게 평온하게 침착하실 수가 있었습니까?”
할머니는 그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네~~ 나에게는 딸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보스턴에 있는 둘째 딸이고 첫째 딸은 작년에 이 세상을 떠나 지금 하늘나라에 먼저 가 있다오. 그 폭풍으로 혹시 내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나는 하늘 나라에 먼저 가 있는 딸을 만나서 기쁠 것이고, 또 이렇게 아무 일도 없이 안전하게 보스턴에 도착을 했으니 내 사랑하는 둘째 딸을 만나 기쁘니… 어떤 상황도 내겐 두렵지 않소…”
북한의 핵 문제로 대한민국은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각국이 초긴장을 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2017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긴장의 국면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 저 할머니처럼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어떤 위기의 상황도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그런 인생을 우리는 지금 살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조금은 더 의연하게 살고 싶습니다.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
http://evergreenhill.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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