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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갑니다

디모데교회관리 2018. 5. 28. 10:47

♧ 이 또한 지나갑니다 ♧ 


어젯밤에는 아는 지인의 모친상을 다년 온 후 갑자기 몰려오는 피곤함에 바로 쓰러져 잠을 잤습니다.  
하루 종일 꽉 짜진 스케줄에 그 동안 진행해 온 다양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소화하느라 많이 지쳐 있음을 몸이 스스로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지나온 6개월을 돌아보니 참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회사생활을 할 때도 오지랖이 넓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래서 늘 일에 파묻혀 살면서 회사의 일을 놓으면 좀 여유 있게 살겠다는 나의 바램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조직생활을 마치고 프리랜서의 삶을 살아가는 요즘도 여전히 바쁘게 살아갑니다.  

일이 있다는 것은 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반증이고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는 것도 그 또한 살아가는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그런데 그 일들이 나의 삶에 과부하가 걸리면 나의 몸이 먼저 반응을 하게 됩니다. 그 과부하가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우리 몸은 균형의 한계를 벗어나 병이라는 부작용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저는 일주일 단위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며 그 일을 우선순위를 정하여 하나씩 지워가며 일을 처리하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 한달 동안은 그 일들이 산더미처럼 불어나서 저의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많은 일들이 집중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3월 아들의 혼사와 개인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펴낸 제 인생의 귀중한 자서전 한 권을 출간하면 조금은 여유가 생길 것 같은 저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제가 이것저것 벌려 놓은 일들이 총동원되어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와 저의 삶에 집중포화를 한 것이 바로 지난 5월의 삶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할 일들로 머리가 복잡해지면 일단 저는 심호흡을 하고 해야 할 일들을 우선 나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일들을 처리할 순서를 하나하나씩 우선순위를 매긴 후 없애나가는 방법을 취합니다. 그런데 지난 2주전에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산적하여 정리하고도 머리가 복잡하여 저의 능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능력의 한계라기 보다는 시간의 한계에 직면한 것입니다.  

그 때 처음으로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일들은 제가 벌려 놓은 일이고 운명처럼 감수해야 할 일들이기에 불평할 수도 없었습니다. 순간 모든 것을 덮고 그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다는 비겁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바로 그때 다시 생각이 난 귀중한 말이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입니다. 

2015년 제 삶에서 가장 힘이 들었던 해에 제가 한동안 저의 SNS의 프로필에 심경을 담아 쓴 글이 지난 주에 다시 생각났습니다.  

삶을 잠시 돌이켜보면 그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해왔으며 때로는 그 많은 일들이 한군데로 몰려 시작되기 전에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 다시 돌아보면 하나같이 다 지나갔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온을 경험한 후에 그것이 귀한 인생학습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는 다시 그 귀중한 삶의 교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한 주였습니다.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진행하여 잘 마무리된 상황에 다시 평안함을 경험하게 된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전해드리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씀은 성경에서 그 출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다윗 왕이 어느 날 보석 세공사에게 자신을 위한 반지 하나를 만들라고 명합니다. 
그리고 그 반지에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을 글귀를 써 넣으라고 지시를 합니다.  
‘큰 전쟁에서 이겼을 때도 교만하지 않으며 절망 가운데에서도 낙담하지 않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글귀를 새기라’ 
다윗 왕의 지시를 받은 보석세공사는 몇 일 밤낮을 고민하다가 다윗 왕의 아들인 현명한 솔로몬 왕자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이 때 지혜로운 솔로몬 왕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기게 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영어번역으로는 “This too shall pass away”이며 라틴어 번역으로는 “Hoc quoque Transibit’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인생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연상하게 만드는 이 글귀를 제목으로 쓴 미국 시인 <랜터 윌슨 스미스>의 시를 소개하며 월요일 아침에 바라보는 세상스케치를 마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마음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는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너에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될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간 스쳐가는 한 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
http://evergreenhill.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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