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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은

디모데교회관리 2018. 5. 31. 12:02

유월은


                         후산

떠나는 오월

구름사이로 내다보는 달빛

은은히 반기는 찔레꽃 쓰다듬는데 

바람에 꽃 한송이 내려앉는다


닳지도 않았는데

녹 쓸었다 우기는 세월

거슬러 봐도 누구 잘못이 아니건만

왜 먼저 가방을 꾸리는가


침묵이 흐르는 정원에

묶어놓을 구실하나 건질수 있을까 

함께 성장한 인연의 줄로 더듬어도

추억만 등에 입고 돌아 나온다

 

허탕 친 시든 마음

서산에 걸린 해라도 붙잡아보려

칡넝쿨 한 아름 둘러메고

녹음 짙은 유윌 산으로 간다


노을도 만드신 그분이

거기에 계신다니 서둘러 나선다.